최근 몇 년간 미국주식보다 금값 상승은 훨씬 더 엄청났습니다. 과연 이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디까지 더 올라갈지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1971년까지는 고정 가격이었지만 그 이후부터 금값은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금값 상승의 비밀
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가치 저장 수단 중 하나로, 그 가치와 매력은 시대를 초월하여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금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금이 진짜 금값으로 거래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이해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금값 상승의 비밀을 파헤치고, 앞으로 금값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금의 역사를 살펴보면, 1971년까지 금은 고정 가격으로 거래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1트로이온스당 35달러로 금 가격을 고정했으며, 이는 국제 금 거래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중단 선언 이후 금값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금 시세 역사
1971년부터 1980년까지 금값은 850달러까지 치솟아 약 24배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비교될 만한 폭발적인 성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금의 화려한 시기는 1980년에 끝났습니다. 1981년부터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1999년에는 금값이 245달러까지 떨어져, 1980년 최고가의 약 27%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금 투자는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어, 1999년을 기점으로 금값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금값 상승 추세와 그 원인
2000년대 들어 금값은 놀라운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대비 2025년 현재 금값은 약 11배 상승했습니다.
첫째, 금 채굴량의 정체입니다. 2018년부터 금 채굴량이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금값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금광에서의 금 함유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입니다. 2011년부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하는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의 가치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 개인 투자자들의 금 수요 증가입니다. 특히 인도, 중국, 터키 등에서는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개인들의 금 매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넷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입니다. 경제 위기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부각되며, 이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금값 상승의 지속 가능성
금값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요?
금값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금 채굴량 정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지속,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있습니다.
반면, 금값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합니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 달러 강세, 경제 회복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감소 등이 그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금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금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금을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내외로 보유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는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도 잠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금 투자의 실제적인 방법과 주의사항
금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옵션이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1. 실물 금 구매: 금괴나 금화를 직접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부가세(10%)와 판매 수수료(5-7%)로 인해 실제 금값보다 15-17% 비싸게 구매하게 됩니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금값이 최소 15% 이상 상승해야 합니다.
2. 금 ETF: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실물 금을 보관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지속적인 수수료가 발생하고 양도차익에 과세될 수 있습니다.
3. 은행의 골드뱅킹: 은행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와 양도차익 과세 문제가 있습니다.
4. KRX 금시장 투자: 한국거래소의 금시장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낮은 수수료와 양도차익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금 투자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국제 가격보다 3-4%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KRX 금시장을 통한 투자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김치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시기를 노려 투자하는 것이 좋겠죠. 또한, 금 투자는 투기가 아닌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금 투자의 리스크와 주의사항
금 투자에도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첫째, 금값의 변동성입니다. 금은 흔히 ‘안전자산’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가격 변동이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어, 1980년 최고가에서 1999년 최저가까지 금값은 71%나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환율 리스크입니다. 금은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달러/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예를 들어, 달러 기준 금값이 상승해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셋째, 정부 정책의 영향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부가 금 소유나 거래를 제한한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30년대 미국에서는 금 소유가 불법화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현재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금 투자 환경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넷째, 기회비용입니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값이 정체되는 기간 동안에는 다른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간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 동안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했다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자산의 10% 이내로 금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결론
금값 상승의 비밀을 살펴봤습니다.
결국 헷지를 위해서는 미국주식(S&P500/나스닥)과 함께 금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최대 10% 선에서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투자하는 생각을 해봅시다.
앞으로 미국주식의 2025년 전망도 추가로 살펴보겠습니다.